
제목: 내 인생의 왕좌는 누구를 향해 있는가?
『왕좌전쟁』은 김병삼 목사님의 설교를 엮어낸 책이다. 이 책에 눈길이 갔던 건 단연 ‘왕좌전쟁’이라는 제목 때문이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늘 영적 전쟁을 치르는 이유는, 입술의 고백과 실제 삶이 다르기 때문이다. 입으로는 하나님이 나의 왕이라고 고백하면서도, 정작 삶의 자리에서는 하나님을 진정한 통치자가 아니라 인생의 위기 때마다 도움을 구하는 조력자 정도로 대할 때가 많다. 표지의 문구처럼, 무너진 왕들의 실패를 거울 삼아 내 인생의 진짜 왕을 세우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을 펼쳐들었다.
책을 읽는 동안 신앙의 방향을 바르게 잡아주는 깊은 깨달음들이 많았다. 가장 먼저 깊이 다가온 것은 "쓰임 받는 사람"에 대한 것이었다.
“하나님께 쓰임 받는 사람은 자기 마음대로 열심히 하는 사람이 아니라, 능력이 부족해도 하나님의 마음으로 움직이는 사람이어야 한다”
자기 마음대로 열심을 내는 사람은 여전히 자신이 인생의 왕인 사람이다. 반면, 부족해도 하나님의 마음으로 움직이는 사람은 하나님을 진정한 왕으로 인정하는 사람이다. 이 대목을 읽으며 "방향성"의 중요성을 통감했다. 열심히 달렸지만 정작 하나님께 쓰임 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인생이 될 수도 있음을 돌아보게 된다.
두 번째는 실패한 이들의 공통적인 특징이다. 그들은 눈앞의 당장 욕망 때문에 멀리 보아야 할 것을 보지 못한다. 보이지 않는 것이 아니라, 욕망 때문에 눈이 멀어 하나님이 행하실 일을 놓치고 잘못된 결정을 내리는 것이다. 이는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지 못한 사람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주일에 교회에 출석하며 종교생활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자신의 욕망대로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은 결국 삶의 실수를 반복할 수밖에 없다.
글을 읽어 내려갈수록, 그 실패한 사람의 모습이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내 욕심 때문에 하나님이 하실 일을 보지 못하고, 내 뜻대로 풀리지 않는다고 조바심 냈던 모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내 욕심으로 채워졌던 영역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제 무엇을 내려놓아야 할지 깊이 고민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왕좌전쟁』은 형식적인 신앙에서 벗어나,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을 진정한 왕으로 모시고 그분의 통치를 받아들이고 싶은 이들에게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 책장을 덮을 때쯤, 왜 내 삶에 자꾸 부딪힘과 실패가 찾아왔는지 점검하며 더 성숙한 신앙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귀한 도전을 받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