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짙은 초록을 자랑하던 잎들이 하나둘 물들어 가는 계절입니다. 붉고 노랗게 변해 가는 나무의 마지막 빛깔을 보려고 사람들이 숲과 산을 찾아 떠납니다. 아름다움에 취해 탄성을 자아내는 사람들은 알까요? 잎이 물드는 것은 곧 떨어질 준비를 하는 것임을. 다가올 겨울을 견디기 위해 나무는 훌훌히 잎을 떨구고, 그 자리에 다음 봄을 위해 눈이 맺힐 자리를 내어 줍니다. 이 계절, 잎을 떨구는 일이 제 생명의 리듬을 잃지 않는 것임을 나무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나무를 통해 신앙의 계절을 배웁니다. 기도가 술술 흘러나오고 감사할 일이 넘치는 날이 있는가 하면, 애써 붙든 것들이 하나둘 손에서 빠져나가고 하나님마저 멀게 느껴지는 날도 있습니다. 우리는 풍성한 계절에만 은혜를 헤아리고, 무언가 잃어 가는 시간에는 신앙마저 시들고 있다고 여기지는 않는지요. 하지만 아무것도 자라지 않는 듯한 땅속에서도 생명은 다음 계절을 준비하듯 상실의 자리에서도 감사는 자랍니다. 신앙의 깊이는 언제나 뜨겁고 충만한 상태를 유지하는 데 있지 않을 것입니다. 때로는 멈추고, 내려놓고, 보이지 않는 뿌리로 하나님을 붙드는 시간까지도 믿음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데 있을 것입니다.
이번 달 「빛과소금」은 한 해의 끝자락에서 우리의 신앙이 어떤 리듬으로 이어지고 있는지 헤아려 보려 합니다. 무엇을 더 이루고 채울 것인지 묻기 전에, 무엇을 감사하며 무엇을 내려놓아야 할지, 누구를 기다리며 오늘 우리의 자리를 비워 두어야 할지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나무는 잎을 내려놓았다고 생명을 잃은 것이 아니며, 우리의 믿음도 잠잠한 계절을 지난다고 멈추는 것은 아닙니다. 올해의 마지막 페이지를 서둘러 넘기기보다, 지금 내 삶에 주어진 계절을 천천히 살아 내기를 바랍니다. 보이지 않는 뿌리에서 다음 봄을 준비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면서요.
글 서진아
무성했던 잎들을 보내 주어야 할 때 글 서진아글 서진아
만약에 골목 끝으로 걸어갔다면 글 서진아글 서진아
흑역사의 페이지를 들춰 보니 글 서진아글 서진아
세상의 모든 N잡러여, 행복하라! 글 서진아글 서진아
친근함의 덫에서 깨어나는 분별의 시간 글 서진아글 이승연
삶의 언어, 소비 글 이승연글 서진아
우리가 사랑한 교회의 얼굴 글 서진아글 서진아
“오늘 당신에게 깜짝 놀랄 만한 사건이 일어났나요?” 글 서진아글 서진아
결빙의 끝자락에서 쓰는 해빙일지 글 서진아글 서진아
먹어도 먹어도 채워지지 않는 허기 글 서진아글 서진아
아파도 불편해도 다시 ‘함께’ 글 서진아글 서진아
보이지 않는 것과 싸워야 할 때 글 서진아글 서진아
은혜의 선물, 삶의 3종 세트 글 서진아글 서진아
못난이사과가 맛있는 이유 글 서진아글 서진아
역설이 가져다주는 기쁨 글 서진아글 서진아
아무 일도 없었던 날의 기적 글 서진아글 서진아
영혼이 보내는 멈춤의 신호 글 서진아글 서진아
절반이라는 시간의 기적 글 서진아글 서진아
상실의 겨울을 지나 찬란한 애도의 봄으로! 글 서진아글 서진아
‘사랑’으로 할 수 있는 일들 글 서진아글 서진아
초록이 건네는 말 글 서진아글 이승연
No Time for Caution! 글 이승연글 서진아
‘언더독’을 바라보는 지혜 글 서진아글 서진아
때를 따라 아름다워지는 것 글 서진아글 서진아
비운 자리에 피어나는 꽃 글 서진아글 서진아
생각만 해도 가슴 뛰는 ‘어쨌든’이 있나요? 글 서진아글 서진아
악의 평범성에 저항하는 자세 글 서진아글 서진아
“우리는 어떤 사귐을 바라는가?” 글 서진아글 서진아
우리는 누구를, 무엇을 섬기는가? 글 서진아글 서진아
“내 것인데 남이 더 많이 쓰는 것은?” 글 서진아글 서진아
늘 깨어서 신앙을 챙깁시다 글 서진아글 서진아
가장 좋은 것을 나누는 기쁨 글 서진아빛과소금
팬으로 살 것인가? 제자로 살 것인가? 빛과소금빛과소금
교회, 세상의 소리를 듣고 그에 답하다 빛과소금빛과소금
직분자입니까? 빛과소금빛과소금
중독으로부터 안녕하신가요? 빛과소금빛과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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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참된 예배자 빛과소금빛과소금
교회에, 세상에 ‘다음’이 있을까요? 빛과소금빛과소금
8월입니다. 빛과소금빛과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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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가장 위대한 힘은 사랑입니다 빛과소금빛과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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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에서 일상을 발견하는 기쁨 빛과소금빛과소금
그 세계는 어디쯤인가요? 빛과소금빛과소금
위기는 기회의 다른 이름입니다 빛과소금빛과소금
이전에 그랬듯이 이 또한 지나가리라 빛과소금빛과소금
수채화 물감이 물듦같이 빛과소금빛과소금
장바구니에 버킷리스트를! 빛과소금빛과소금
말을 잘하는 것 또는 마음을 잘 읽는 것 빛과소금빛과소금
신앙에 대한 물음에 진지하게 답합니다 빛과소금빛과소금
나를 나로 있게 하는 공간은 어디인가요? 빛과소금빛과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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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색, 너의 색으로 세상을 물들이다 빛과소금빛과소금
"난 곳 방언"으로 성경을 읽는 기쁨 빛과소금빛과소금
강원도는 힘이 있다 빛과소금빛과소금
꼰대가 될 것인가? 어른이 될 것인가? 빛과소금빛과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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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함성, 들리시나요? 편집부편집부
새로워진 빛과소금 기대해 주세요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