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D = 202611
premonth = 202609

빛과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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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계절, 신앙의 리듬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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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계절, 신앙의 리듬 찾기

감사는 지나온 시간을 은혜의 빛으로 다시 읽는 일입니다. 

기다림은 아직 펼쳐지지 않은 시간을 소망으로 받아들이는 일입니다. 

물론 우리의 기다림이 언제나 기쁨으로 채워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래 품은 바람이 이루어지지 않고, 

간절한 기도가 응답 없이 머무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그리스도인의 기다림은 막연한 시간을 견디는 일이 아닙니다. 

약속하신 주님을 바라보며 오늘을 살아 내는 일입니다.

 

지나온 날을 은혜로 돌아보고 아직 오지 않은 날을 소망으로 기다리는 일, 

이 두 가지가 우리 신앙의 리듬을 이룹니다. 

추수감사절이 지나온 삶에 깃든 은혜를 세어 보는 시간이라면, 

대림절은 다시 오실 주님을 바라보며 마음을 준비하는 시간입니다. 

한 해의 끝자락에서 감사와 기다림의 자리를 마련해 보십시오. 

하루의 문을 열며 말씀 앞에 머물고, 

하루의 문을 닫으며 받은 은혜를 헤아리는 작은 습관이 

우리의 흐트러진 마음을 주님께로 이끌어 줄 것입니다. 

그렇게 감사로 과거를 품고 기다림으로 미래를 바라볼 때, 

우리의 오늘도 은혜와 소망 사이에서 신앙의 리듬을 되찾게 되지 않을까요?

 

「빛과소금」은 깊어가는 가을, 

이러한 신앙의 리듬을 회복하기 위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감사와 기다림의 영성이 우리 안에 깊이 뿌리내려, 

일상의 작은 순간마다 은혜의 향기를 피우고 

삶의 아름다운 열매로 맺히기를 소망합니다.​